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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가을숲속의 오두막집 두곡산방과 죽파리 자작나무숲의 하루

by 아띠할멈 2023. 10. 24.




적막한 가을숲속의 오두막집 두곡산방과 

죽파리 자작나무숲의 하루


길이 있어 그곳으로 갑니다.


무심한 구름이 스쳐 가고

허허로운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


외딴 산골짜기 열 평 남짓 작은 암자

누군가 아침 이슬을 밟고 간 길


맑고 청빈한 길이 있어

沙門의 마음이 되어

그 길을 갑니다.


텃밭에는 채소가 자라고

뒤란에는 개똥지빠귀가 새끼를 치고

마당에는 눈처럼 흰 찔레나무 한 그루


해가 뜨면 밭에 나가 김을 매고

밤에는 고요히 앉아 있는 이

여우비처럼 잠깐 다녀가는 生

茶毘木 한 짐이면 족한 것을.


호롱불 아래 붓을 들면

묵향을 맡으러 온 귀뚜라미가 울고


박꽃이 보고 싶으면 박씨를 심고

물소리가 그리우면 창을 열어 놓고


달이 뜨면 먼 산을 바라보는 山居

바람과 놀다가 구름과 놀다가


세상 밖에 지어 놓은 외로운 집 한 채

길이 있어 그곳으로 갑니다.


눈이 내리면 눈을 밟고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아스라이 이어지는 외줄기 길,


주소도 없고 이정표도 없지만

구름의 길을 따라서

바람의 길을 따라서

그 길을 갑니다.


풍외암 가는 길 / 무심재 이형권


























































Donizetti (1797 - 1848) Andante Für Oboe Und harfe

Andante Sostenuto 4'32


도니제티는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사랑의 묘약 등 75개의 오페라와 16개의 교향곡,

19개의 현악 사중주, 193개의 가곡,

기악 협주곡, 소나타, 기타 실내악 등의

작품을 작곡했으며, 빈첸초 벨리니, 로시니와 함께

19 세기 전반 벨칸토 오페라를 주도했다.


Lajos Lencses, Oboe Rachel Talitman, 

Harp Rec,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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