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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그려낸 멸종위기 동물…"함께 쓰고 부르며 기억해요"

by 아띠할멈 2023. 10. 16.


♧ 훈민정음 돌민정음 아민정음 外 2편 ♧




훈민정음 돌민정음 아민정음

영어 알파벳의 역사는 기원전 12세기 

소아시아 해양 민족의 문자인 페니키아 문자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시 상형문자로 시작해 표음문자로 발전했고

이후 그리스 문자, 로마 문자,

 러시아의 키릴 문자, 아랍 문자 등으로 

가지를 뻗었다.


그중에도 

로마자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문자라 할 수 있다.


유럽을 비롯해 

일부 동남아 국가까지 로마자를 쓴다.


600년 전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사람’이 아니라 ‘saram’이라 

썼을지 모른다.





▶문자도 언어처럼 흥망성쇠를 거친다.


‘나랏말싸미~’로 시작하는 15세기 ‘훈민정음언해’

속 한글은 지금의 한글과 사뭇 다르다.


아래 아(·)나 ‘순경음 비읍’은 음가(音價)가

사라지면서 철자도 사라졌다.


지금은 종성에만 쓰는 

‘ㅄ’을 초성에도 쓰는 등 표기법도 낯설다.

문자를 누가 쓰느냐에 따라 문자의 위세도 달라진다.


한글은 과학적으로 뛰어나지만 오래도록 우리 스스로

‘아녀자의 글’이라며 괄시했다.


국권 상실 시기엔

우리말 사전조차 발간하지 못할 정도로 위축됐다.

▶그랬던 한글이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한류 드라마와 K팝이 주도한 덕분이다.

한국 아이돌 

가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위해 로마자로


우리말 가사를 적는

 ‘돌민정음’이

세계적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는다”며 한글을 배운다.


이를 주도해 온 아미(BTS 팬클럽)가

따라 부르는 BTS 

노래 속 한글을 ‘아민정음’이라 한다.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유튜브 동영상 누적 시청수는

수십억 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한글 사용자가

늘면서 창제 당시 28자였다가 자음 14개,

모음 10개로 축소됐던 한글 자모를 늘리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박재갑 서울의대

 명예교수와 김민 국민대 대학원장 등이

다양한 외국어 표현을 위해 

3년 전 개발한 ‘재민체’가 대표적이다. 


‘커피’(coffee)처럼 한글에 없는

‘F’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ㅍ’ 밑에 ‘ㅇ’을

 더하는 식이다.


올해 나온 5.0 버전은 자음 94개와 모음 30개,

우리말에 없는 성조(聲調)를 표현하는 기호 등을

합해 기본 134자라고 한다.


▶한글은 패션과 디자인 분야로도 진출했다.


한글 서체만 6000개를 넘는다.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몇 해 전 한글 서체로 자사 브랜드명을 새긴 

점퍼와 니트를 선보였다.


샤넬 디자인을 

총괄했던 유명 디자이너 라거펠트는

“추상미술의 큐비즘”이란 말로 

한글 디자인이 지닌 입체적 아름다움을 평가했다.


한글은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인의 문자로 진화하고 있다.


[설왕설래] 유쾌한 한국팀




숫자에 집중해 보기 바란다. 

‘42·59·89, 52·67·69, 201·111·71’.

어떤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는가.


지능지수(IQ) 검사를 위한 숫자 배열이 아니다.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이 획득한 ‘금·은·동’ 메달 숫자다.


한국과 일본은 금메달보다 은메달이,

은메달보다 동메달이 많다.


반면에 중국은 거꾸로다.

국제대회에서 동메달보다 은메달을, 은메달보다

금메달을 따기가 더 어렵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니 

‘금〈은〈동’의 메달 숫자가 ‘금〉은〉동’보다 자연스럽다.

중국의 메달 숫자 분포는 ‘엘리트 스포츠’를

추구하는 국가의 전형적인 성적표다.


소수 엘리트선수에만 집중투자를 하고

훈련시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20∼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그랬다.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팀 성적이 ‘63·56·64’다.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니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려고 기를 썼다.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죄송하다”

면서 고개를 숙인 채 펑펑 눈물을 쏟았다.


금메달 

숫자만으로 종합성적을 집계하는 관행은

‘금메달 지상주의’의 잔재인 셈이다.

메달 숫자가 

말해주듯 한국 선수들은 이전과 달랐다.


경기 자체를 즐기고 결과에 만족하니

 패배하고서도 웃을 줄 안다.


지난달 30일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 대표팀에 져서

동메달 단상에

 오른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옷깃에 접힌 메달 끈을 바로잡아주고 두 볼에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선수들 모습에 

중국 네티즌은 K드라마처럼 달콤한 장면이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7) 선수는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 선수에게 금메달을

 놓치고서도

“바심 선수와 경쟁하면서 나도 성장하고 있다.


그 덕에 흥미롭고 재밌는 경기를 했다.

그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에 이보다 멋진 말이 있을까.


대회 폐막 전날 

여자 배드민턴 단식경기에서 안세영(21) 선수가

무릎 부상 속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모습도

영원히 기록될 명장면이다.


지난 16일간 

국민에게 스포츠의 감동과 재미를 준 유쾌한

한국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삼겹살로 깻잎 싸먹을 판”




요즘 고깃집이나 횟집 메뉴판에서

바뀐 건 가격만이 아니다.


메뉴판 구석에 ‘쌈채소 리필은 한 번만 가능’

‘상추·깻잎 리필에 3000원’

등을 써 붙인 식당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지나고도

고공 행진하는 채소값 때문이다.


청상추 100g이 1821원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50% 넘게 뛰었고,

같은 양의 깻잎은 3165원으로 15%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6일 소매가 기준).


국산 삼겹살 100g이 2700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니

깻잎이 삼겹살보다 비싸진 것이다.

“삼겹살로 깻잎 싸먹겠다”는 얘기가 나올 판이다.

▷과일값도 다르지 않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1개씩 사면

만 원을 넘겼는데 지금은 더 올랐다.


곧 마트에 풀릴 가을 대표 과일 단감은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최고 40% 넘게 급등했다.


올해 유독 심했던 폭염·폭우 등 극한 기후의 여파가

여전히 농산물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6, 7월 두 달간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6배에 달하는 농지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입었으니 

쉽게 진정될 가격 상승세가 아닌 듯하다.


▷이상 기후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급등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선 오렌지 가격이 연일 뛰고 있다.


최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농축·냉동 오렌지주스 선물(先物)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탓이다.


사탕수수 최대 산지인 인도와 브라질의 가뭄으로

설탕 선물 가격도 12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남유럽의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올리브 수확이 급감하면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1년 새 2배 넘게 치솟았다.

▷국제 농산물 가격 급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 식품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올리브유를 

고집하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18년 된 레시피를 바꿔 해바라기씨유를 

절반 섞어 쓰기로 했다.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우유에 이어

아이스크림 가격도

 뛰면서 ‘밀크플레이션’에 시동을 걸었다.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설탕의 가격 상승이 

이끌 ‘슈거플레이션’이 

현실화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 7월 영국 BBC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기후플레이션’

이라는 신조어를 처음 소개했는데,

불과 몇 달 새 

우리 밥상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됐다.


이상 기후가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이어져 식품물가를

끌어올리고

 전체 물가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2035년이면 

기후 변화가 세계 식품물가 상승률을

최대 3.23%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무분별한 

탄소 배출이 지구 온도뿐만 아니라

물가까지 

끌어올리는 기후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임수 논설위원







받은글(등대님) 편집입니다!

2023.10.12.아띠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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