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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by 아띠할멈 2023. 8. 29.



🍎 미소..





'어린 왕자’라는 아름다운 책을 쓴
안톤 드 생떽쥐베리

(antoine marie-roger de saint -exupery : 1900-1944)는
나치 독일에 대항해서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당시 체험을 바탕으로 한
'미소(le sourire)'라는 단편소설을
썼습니다.

​그 소설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 




"난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서
감방에 갇혔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처형될 것이 분명하였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기 어려웠다.
나는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다행히 한 개피를 발견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겨우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그들에게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으나

나에게 곁눈질도 주지 않았다.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는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 

할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인가?.

​나는 그를 불렀다.
그리고는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간수는 나를 쳐다보고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가까이 다가와 담뱃불을 붙여 주려 하였다.

​성냥을 켜는 사이
나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무심코
그에게 미소를 지워보였다.

​내가 미소를 짓는 그 순간,
우리 두 사람의 가슴속에 불꽃이
점화된 것이다 !


나의 미소가 창살을 넘어가

 그의 입술에도 미소를 머금게 했던 것이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여준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내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나 또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가 단지 간수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인간임을 깨달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 속에도
그러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그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요. 있구말구요."

​나는 대답하면서 얼른 지갑을 꺼내
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람 역시 자기 아이들의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자식들에 대한 희망 등을 애기했다.

​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과 내 자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의 눈에도 눈물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일어나
감옥 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조용히 나를 밖으로 끌어내었다.
말없이 함께 감옥을

 빠져나와 뒷길로 해서 마을 밖에까지 

그는 나를 안내해 주었다.


그리고는 한 마디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뒤 돌아 서서 마을로 급히
가버렸다.

​한 번의 미소가
내 목숨을 구해준 것이었다...

웃으며 쳐다보는 하늘은
언제나 찬란하고
들풀마저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웃음 가득한 얼굴의 사람을 만나면
즐거움이 더해지고,
사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살맛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양념이
웃음인가 생각합니다.

메마른 삶이라
짜증날 때 마다
한번 크게 웃으며,
아니 미소라도 지으며
마음을 다시 다잡아 봅시다.





- 생떽쥐베리의 '미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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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6.아띠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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