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부(馬夫)와 농부(農夫) 이야기■ by 아띠할멈 2023. 8. 2. ■마부(馬夫)와 농부(農夫) 이야기■ <옮겨온 글>철학자 프리드리히니체는 미쳐서 죽었다.그의 말년 모습은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온다.1889년 겨울 이탈리아토리노에서 휴가를 보내던니체는 집을 나선다.우체국으로편지를 부치러 가다,광장에서 매를 맞는늙은 말을 발견한다.무거운 짐 마차를끌고 가던 말은미끄러운 빙판길에서그만 발이 얼어붙고 만다.겁먹은 말은,마부가 아무리 채찍을휘둘러도 움직이지 않는다.마부는 화가 나서,더욱 세게 채찍질을 한다.그 광경을 본 니체는마차로 뛰어들어말의 목을 감고 흐느낀다.이웃이그를 집으로 데려갔다.그는 침대에서 이틀을꼬박 누워 있다가몇 마디 말을 응얼거린다.“어머니, 전 바보였어요”그 후로 11년 동안정신 나간 상태로침대에 누워 죽음을 맞는다.니체가 늙은 말을부둥켜 안은 것은존재에 대한연민 때문이었을 것이다.짐마차를 끌고 가는 말과삶의 등짐을 지고 가는자신을 같은 처지로 여기고감정이입(感情移入)을했는지도 모른다.무거운 짐을벗어던지지도 못한 채채찍을 맞아야 하는삶이라면 얼마나 고달픈가.그것이 가죽의 채찍이든,세파의 채찍이든 말이다.니체가 눈물샘이 터져울부짖은 것이 바로 그 지점이다...1960년 방한한 미국 소설가 펄벅은니체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한다.그녀는 늦가을에군용 지프를 개조한차를 타고 경주를 향해 달렸다.노랗게 물든 들판에선농부들이 추수하느라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었다.차가 경주 안강 부근을 지날 무렵,볏가리를 가득 실은 소달구지가 보였다.그 옆에는 지게에 볏짐을 짊어진농부가 소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그녀는 차에서 내려신기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펄벅이 길을 안내하는 통역에게 물었다.“아니, 저 농부는 왜힘들게 볏단을 지고 갑니까?달구지에 싣고 가면 되잖아요?”“소가 너무 힘들까봐 농부가짐을 나누어 지는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서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펄벅은그때의 감동을 글로 옮겼다."이제 한국의 나머지다른 것은 더 보지 않아도 알겠다.볏가리 짐을 지고 가는저 농부의 마음이바로 한국인의 마음이자,오늘 인류가 되찾아야 할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이다.내 조국, 내 고향, 미국의농부라면 저렇게 힘들게짐을 나누어 지지 않고,온 가족이 달구지 위에올라타고 채찍질 하면서노래를 부르며 갔을 것이다.“그런데 한국의 농부는짐승과도 짐을 나누어지고한 식구처럼 살아가지 않는가.”동물이든,사람이든 모든 생명체는자기 삶의 무게를 지고 간다.험난한 생을 견뎌내는그 일만으로도 충분히위로받을 자격이 있다.하물며 같은 종의 인간끼리라면더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그런 마당에 SNS에는 오늘도비수 같은 말들이 홍수를 이룬다.당신은 늙은 말에채찍질하는 마부인가,등짐을 나눠지는 농부인가? - 끝 - 받은 카톡글 편집입니다! 2023.7.22.아띠할멈.(). http://cafe.daum.net/aznos jamyung820.tistory.com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아띠할멈